전라도와 동국진체 전라도는 동국진체(東國眞體)가 싹트고 꽃피고 열매 맺은 곳이란 점에서 한국 서예의 본고장이라 불린다. 동국진체의 ‘동국’이란 ‘해동성국’으로 ‘발해 동쪽에 있는 융성한 나라’ 즉 우리나라를 가리키고, ‘진체’란 ‘소중화(小中華)’를 자처하는 조선이 성리학을 후세...
목숨을 건 맹세, 신비복위소 1515년 8월 더운 여름날, 경치 좋기로 유명한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강천사(剛泉寺) 계곡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무더운 여름이었기에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계곡을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날 모여든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아니었다. ...
광주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인물은? 광주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인물을 꼽으라면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 단연히 조선시대의 의병장 김덕령(金德齡 : 1347~1391)이다. 그 외에 또 없는가? 아니다. 있다. 그분은 고려시대의 장군 정지(鄭地)다. 하지만 지금 광주사람들은 정지 장군을 잘 알지 못한...
권필의 꿈에 나타난 김덕령 “뭐라고? 김덕령(金德齡) 장군이 돌아가셨다고?” “응, 지독한 고문을 당해 그만 숨을 거두셨다네.” 권필(權韠)은 친구 허균(許筠)으로부터 갑작스런 소식을 전해 듣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충격으로 인한 놀라움은 곧 억누를 수 없는 노여움으로 바뀌었다....
제봉(霽峯) 고경명(高敬命) 선생(1533~1592)은 1574년 음력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무등산에 노닐며 ‘유서석록(遊瑞石錄)’이라는 기행문을 썼다. 그는 훗날 왜군이 쳐들어왔을 때 담양과 광주에서 의병을 일으켜 충청도 금산의 왜군을 치다가 전사한 의병장이다. 폭염과 온실가스로 광주가 온통 열섬이 ...
눌재(訥齋) 박상(朴祥 : 1474~1530)은 1474년(성종 5) 광주시 서구 서창동 절골마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진사 지흥이고, 어머니는 생원 서종하의 딸이다. 28세인 1501년 문과에 급제하여 30세에 병조좌랑이 되었다. 사가독서(賜暇讀書) 후에 사간원헌납(司諫院獻納)이 되어 종친(宗親)의 등용을 반대하다가 옥고...